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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

신간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의 기사가 여러 매체에 실렸습니다!

"책거리란 조선 후기 책을 소재로 한 그림을 뜻한다. 20여년간 민화를 발굴하고 연구해온 저자가 한국 채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거리를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세계 각국 정물화 가운데 책이라는 키워드가 명칭에 언급되는 것은 책거리가 유일하다며 세계 미술계가 주목할만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작품과 함께 책거리가 탄생하고 성행한 배경, 표현 기법, 세계화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다할미디어. 300쪽. 2만원."

"‘민화 전문가’로 통하는 정병모씨(경주대 초빙교수)가 신간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책거리’(다할미디어)를 펴냈다. 책에는 조선 정물화 ‘책거리’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이 그득하다. 무엇보다 책거리가 그 시대가 탄생시킨 산물임을, 또 시대의 유행 색상까지 소화한 핫한 그림이었음을 알려준다.​책거리가 유행한 19세기는 바야흐로 물건의 시대였다. 이전까지 사회에선 ‘완물상지(玩物喪志․물건에 빠지면 이상을 상실하게 됨)’라 하여 사치품은 멀리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항해 시대 서양의 무역품이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흘러들어오자 고관대작들은 이 물건에 환호했다. 그 시대 사람들이 반했던 중국산 수입 도자기와 희한한 서양의 물건들은 그렇게 책 속에 함께 들어와 당당히 주인공이 됐다."

"‘서책은 물론이요 일상의 집기까지도 모두 중국산 제품을 사용해 이것으로 고상함을 뽐내려 한다. 먹, 병풍, 붓걸이, 의자, 탁자, 정이(고대의 제기), 준합(술통) 등 갖가지 기괴한 물건들을 좌우에 펼쳐두고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며 고아한 태를 내려고 애쓰는 모습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조선 정조는 문집 ‘홍재전서’에서 당시 사대부들의 사치풍조를 이렇게 비판했다. 정조가 언급한 물건들이 나오는 그림이 바로 책, 벼루, 먹, 붓, 붓꽂이, 두루마리꽂이 따위의 문방구류를 그린 조선 후기의 정물화 ‘책거리’ 혹은 ‘책가도’다.《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의 저자는 정조와 달리 책거리에 담긴 풍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문치국가였던 조선이 정신문화만을 강조했던 초기와 달리 후기에 접어들면서 물질문화에 대한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는 것. 책거리에는 청나라에서 들여온 화려한 도자기, 대항해 시대 서양의 무역선을 타고 온 자명종, 회중시계, 안경, 거울 등이 등장한다. 이는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 네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현실적·실용적으로 바뀐 조선후기의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한국경제 [책마을] 자명종이 왜 거기서 나와?…이념 벗은 조선후기 정물화(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50750641)

"정물화라면 으레 세잔, 고흐, 샤르댕 등 서양화가를 떠올리지만, 조선시대에도 정물화가 있었다. 바로 책거리다. 서양의 정물화처럼 일상적인 물건이나 꽃을 그린 것이 아니라, 책으로 특화된 정물화다. 세계 각국의 정물화 가운데 명칭에 ‘책’이라는 키워드가 들어있는 것은 조선의 책거리가 유일하다. 책거리에는 책을 비롯해 도자기, 청동기, 꽃, 과일, 기물, 옷 등이 등장하는데, 한마디로 책과 물건을 그린 정물화다.조선에서는 네덜란드 정물화보다 한 세기 늦은 18세기 후반에 정물화가 성행했고, 20세기 전반까지 200년 남짓 왕부터 백성까지 폭넓게 책거리를 향유했다. 그 예술세계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할 만큼 독특하고 다양하다.이 책은 한국 채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거리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책거리가 탄생하고 성행한 역사적, 사회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다루는 동시에, 젠더적 표현과 우주적인 상상력, 현대적인 표현 기법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책거리 특유의 모더니티를 해부한다."

-독서신문 [포토인북] 우리만 몰랐던 보물, 책거리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8687)

"정물화라면 으레 세잔, 고흐, 샤르댕 등 서양의 화가를 떠올린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놀라운 정물화가 있었다. 바로 책거리다. 서양의 정물화처럼 일상적인 물건이나 꽃을 그린 것이 아니라, 책으로 특화된 정물화다. 세계 각국의 정물화 가운데 명칭에 ‘책’이란 키워드가 들어있는 것은 조선의 책거리가 유일하다. 서양의 정물화는 꽃, 과일, 음식, 가정용품, 가구 등을 그린 것이지만, 책거리에는 책을 비롯하여 도자기, 청동기, 꽃, 과일, 기물, 옷 등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책과 물건을 그린 정물화다. 조선에서는 네덜란드 정물화보다 한 세기 늦은 18세기 후반에 정물화가 성행했다. 20세기 전반까지 200년 남짓 왕부터 백성들까지 폭넓게 책거리를 향유했고, 그 예술세계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할 만큼 독특하고 다양하다.

​자명종, 회중시계, 안경, 거울, 양금 등 서양물건은 대항해시대의 무역품이다. 처음 서양의 선교사나 무역업자들이 중국이나 일본 군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진상한 물건들이었다. 서양의 과학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류계층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도 확산됐다. 책거리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초상화를 보면 주인공의 주변을 꾸미는 장식에서 이런 서양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조선이 대항해시대 제국들의 직접적인 무역대상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조선의 책거리에 대항해시대의 무역품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대항해시대 동방의 가지 끄트머리에 화려하게 핀 아름다운 꽃이 책거리다. 그것에는 장엄한 역사가 있고 다채로운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그런 점에서 책거리는 대항해시대와 조선후기의 역사가 담겨 있는, ‘세계를 담은 정물화’인 것이다."

• 저 자 : 정병모

• 판 형 : 135 x 210mm

• 면 수 : 300쪽

• 가 격 : 20,000원

• 발행일 : 2020년 4월 25일

• ISBN : 979-11-89706-92-0 (04600)

979-11-89706-93-7 (세트)

• 분 류 :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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