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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더 유익해진 영화 스테디셀러, 이대현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뉴시스] 2015-10-20

이제 막 사춘기로 접어든 중학생 아이와 함께 극장에 앉아 좋아하는 영화, 재미있는 영화, 꼭 봐야 할 영화들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특별한 영화보기의 공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상과 즐거운 논리를 전해준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영화를 보고, 영화로 대화하고, 영화를 통해 논리와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는 14세 소년의 영화 전문기자인 아빠가 쓴 영화로 세상 읽기다. 이 책을 낸 지 벌써 10년이 지났고, 14세 아들은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이 됐다. 하지만 해마다 소년들이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를 찾으면서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대현 지음, 1만5000원, 다할미디어 저자는 말한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낡았다고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 메시지는 영화에도 해당됩니다. 아이디어와 소재, 표현방식은 달라도 영화가 담고자 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보편적 가치들이지요.” 좋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새 영화로 싹 바꿔 채우지 않았다. 그래도 ‘국제시장’ ‘겨울왕국’ ‘아바타’ ‘아이언 맨’ ‘마당을 나온 암탉’ 등 기억에 생생하고 생각할 또 다른 것들이 있는 영화들은 추가했다. 연작으로 나온 영화들은 후속작의 느낌을 덧붙였다. ‘14세 소년의 영화보기’도 새로 실었다. 때로는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이 훨씬 섬세하고 날카롭고 아름답다. 지은이는 한국일보 문화부장, 문화 대기자, 논설위원을 거쳤다. 서울디지털대 초빙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기획이사도 지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마더’와 ‘분홍신’ ‘의뢰인’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신진아 기자

10년째 팔리는 청소년 인문서…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뉴스1] 2015-10-19

당연한 말이겠다. 출판사에선 '베스트셀러'를 만들려고 온갖 마케팅을 다한다. 그러나 독자입장에선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가 더 낫다. 물론 베스트셀러에도 좋은 책이 간혹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한 때 유행으로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스테디셀러는 출판사의 마케팅이 아닌 오직 내용의 힘만으로 독자의 선택을 받는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되기보다는 스테디셀러가 되는 게 더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면 책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다할미디어)는 매우 특이한 경우다. 인문서, 그것도 청소년 인문서인데도 10년째 팔리고 있다. 초판은 2006년 7월 나왔다. 2011년 8월까지 모두 7쇄를 찍었다. 저자 이대현은 초판을 낼 당시, 14세 아들이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후 10년여 세월이 흐르며 저자의 아들은 대학졸업을 앞둔 청년이 됐다. 새로운 영화가 쏟아졌다. 책에 담긴 영화도, 그것에 관한 글도 바래져야 하는데 해마다 소년들은 꾸준히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이에 용기를 내 올 가을 개정판을 냈다. '국제시장' '아바타' '겨울왕국' 등 생각할 또 다른 것들이 있는 영화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을 아름답게 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돌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문화적 취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훈련과 경험에 의해 길러지기도 한다. 문화적 취향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14세쯤 이 책에 소개된 좋은 영화를 보여주고, 부모와 함께 생각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에게 지식과 교양 뿐 아니라 평생을 가는 멋진 문화 취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문화적 취향은 그 어떤 유산보다도 값지다.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있도록 만드니까 말이다. 저자 이대현은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 문화대기자(大記者), 논설위원을 거쳤다. 서울디지털대 초빙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기획이사를 역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홍보협력관으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 영화보기 시리즈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와 '우리에게 시네마천국은 없다' 아내 김혜원과 함께 쓴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 등이 있다. 280쪽. 1만5000원.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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