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치면 민화의 놀랍고도 감동적인 세계가!
미술 등 예술과 역사관련 전문서적을 주로 펴내고 있는 출판사 다할미디어(대표 김영애)가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쳤다. ‘궁중장식과 민화의 세계’를 다룬 <한국의 채색화>(전 3권 1질)를 출간한 것이다.
우리나라 채색화를 대표하는 걸작 산수화와 인물화, 화조화, 책거리와 문자도 등이 수록된 <한국의 채색화>를 살펴 본 출판계의 원로 김종규 삼성출판사 회장은 “한국 출판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분야를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업적’에 대한 찬사였다.
<한국의 채색화> 출판 작업에는 김영애 대표의 뚝심과 기획자 정병모 교수의 폭넓은 인맥과 교유의 성과 외에도 출판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한 민화작가 우영숙 선생의 도움을 비롯하여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 수박물관 이경숙 관장 등 관련 문화계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다. 이런 격려가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일월오봉도>
조선시대 채색화인 궁중회화와 민화의 명품을 수록한 최고급 도록
이 도록에는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소장품을 망라하여 궁중회화와 민화의 최고 명품들이 엄정한 기준으로 선정되어 실렸다. 국내의 경우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30여 개 소장처의 작품을 소개했고, 외국의 경우는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일본민예관, 미국 필라델피아박물관, 캐나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등 20여 개 소장처의 작품을 실었다. 기존에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과 새로 발굴된 명품의 적절한 조화를 꾀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유명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적인 프로젝트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의 총괄기획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의 편집위원은 국내 윤범모 가천대학교 교수,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 이원복 경기도박물관장, 외국 피에르 캄봉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백금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아시아박물관 명예큐레이터, 보송니엔(薄松年)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원고 집필자로는 이성미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기시 후미카즈(岸文和) 일본 도시샤대학 교수, 김성림 미국 다트머스대학 교수가 참여했고, 1975년 일본에서 간행한 우리 민화 도록인 <李朝の民畵> 의 편집위원이었던 미즈오 히로시(水尾比呂志) 일본민예관 이사, 박영숙 영국 런던대학교 명예교수가 추천사로 응원을 해주었다. 도판해설에는 19인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했다.
<호도>
해외 소장품까지 망라한 걸작의 향연
한국의 궁중회화와 민화는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외국에서 관심과 인기가 높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개인소장자에 의해 수집됐다. 이번 도록에서는 새롭게 조사된 해외 소장 작품들을 포함하여, 미국의 뉴아크미술관, LACMA, 샌프란시스코 아시안미술관, PEM, 브루클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일본의 일본민예관, 구라시키민예관, 세리자와케이스케미술관, 고려미술관, 유럽의 파리 기메동양박물관, 런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등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 민화 걸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고의 화질, 아름다운 장정, 원작을 넘어서는 감동
궁중회화와 민화를 대표로 하는 ‘한국의 채색화’는 대중적인 인기와 국제적인 호응에 힘입어, 한국 회화사의 중심이자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궁중회화와 민화의 최고 명품들과 새롭게 발굴된 다수의 국내외 소장품들을 엄선하여 최고의 화질로 아름다운 장정에 담았다. 이미지를 최대한 크게 확대하여 원화를 마주대하는 듯한 감동을 전해준다. 매력적인 디테일과 섬세한 색채의 재현으로 채색화의 놀랍고 감동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최초로, 우리 손으로 제대로 만든, 궁중회화와 민화에 관한 도록
이미 40년 전인 1975년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李朝の民畵> 라는 도록을 발간했다. 그런데 그동안 국내에서 간행된 민화도록들은 아쉽게도 이를 뛰어넘지 못했다. <한국의 채색화>는 지금까지 나온 민화 도록뿐만 아니라 미술 도록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도록을 목표로 제작했다. 이 도록은 앞으로 영문판, 일본판, 독일어판 등으로 제작하여 우리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모란도>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분야를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업적
런던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예일대학교 뉴욕시립대학교 한국미술사 초빙교수인 박영숙선생은 이 도록을 “2015년 세 권으로 출판되는 <한국의 채색화>는 한국 회화사의 새로운 장르를 여는 획기적인 기획이고, 이것은 한국인만이 소유한 특정 미술 문화와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분야를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업적이라고 믿는다”고 평했고, 일본민예관 이사인 미즈오 히로시 선생은 “이 책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한국의 회화 연구자들이 모여 구성, 편집했다. 이 새로운 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 이타미 준, 이우환 등 선구자의 듯을 이어받아, 루소가 말한 ‘투박한 아름다움’과도 다른, 한국 민화의 신비함과 독자성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할미디어 김영애 대표는 “민화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문화콘텐츠로서의 활용도가 높다”며 “특히 민화에는 길상의 의미가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곁들어 있어 문화 캐릭터 상품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조화>
기사전문 :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4931
<디어 붓다> 이학종 기자